바늘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크게 나누어 세 가지로 분류해 사용하시면 무난합니다.

기본 형태에서 메이커마다 약간씩의 모양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부분 야라즈형, 관동스레형, 캇츠케형(먹이용)으로 구분해 보시면 됩니다.

경우에따라 구분없이 같은 기법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붕어 입에 가장 가까운 부분이니 밸런스를 맞추는 차원에서

하나라도 더 세심하게 맞추어주면 결과적으로 조과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바늘의 각 부분 명칭입니다. 각 부분이 시작되는 위치나 구부러진 정도에 따라 형태가 정해지니

외워두시면 바늘을 선택할 때 보다 쉽게 구분이 될 겁니다.

바늘의 모양이나 굵기, 호수에 따라 수월한 낚시가 되기도 하고, 무지 신경을 써서 하지만 효과가 미미해지기도 하니

바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 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거 같죠?

(개량)야라즈형

다용도로 사용 할 수 있는 바늘. 떡붕어 낚시의 표준 바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축이 길어 빼기 쉽고 떡밥이 달기 편한 모양이지만 이것의 축을 짧게 만든 것이 '개량야라즈'입니다.

보통 '야라즈'라고 부릅니다. 또한 바늘 걸리는 앞 부분은 안쪽으로 휘어있어 입걸림이 되면 안정적이지만

걸리기가 쉽지 않기에 앞 부분을 짧게 함으로써 입걸림을 쉽게 하도록 했습니다.

특징적인 모양은, 허리 부분이 일찍 완만하게 일찍 시작되고 앞 허리 부분이 타원형으로 꺽여 올라가고

품이 넓습니다.

용도는 아사다나부터 소꼬즈리까지 양당고낚시에서 효과가 매우 좋은 형태입니다. 또한 집어제용 윗바늘로

유지력을 높일 경우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보통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허리부터 앞 허리까지 평타가공을 한 제품이 많습니다.

관동스레형

은어낚시용 바늘에서 개량해서 떡붕어낚시에 사용한 것이 관동스레형. 떡밥을 품을 수 있도록 품을 넓힘.

야라즈형 보다 앞 부분이 길고 품이 깊지만 폭은 좁습니다. 빠른 바늘걸림이 장점입니다.

같은 호수라도 야라즈형 보다는 한 사이즈 정도 작습니다.

특징적인 모양은, 야라즈 형에 비해 바늘 허리가 늦게 시작되면서 급하게 꺽입니다.

앞 허리도 역시 갈고리 모양으로 급히 꺽이며 이어진 앞 축부터는 직선형태.

양당고에 두루 사용할 수 있고 셋트낚시에서 먹이용, 집어제를 빨리 떨구고 싶을 때 윗바늘 용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주로 활성기 셋트에서 먹이용으로, 그리고 챔질시 바늘만 쏙 빠지도록 소꼬즈리용으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바늘에서의 '스레'라는 말은 '미늘'을 제거한 바늘을 말합니다.

캇츠케형(먹이용)

바늘 사이즈가 작은 편입니다. 야라즈형보다 한 호수(이상) 작습니다. 작기 때문에

흡입이 좋은 것이 장점.

특징적인 모양은, 관동스레형보다 허리의 꺽임이 부드럽고 원형으로 꺽이고,

앞 허리도 역시 원형으로 꺽여 올라가며 이것이 앞 축과 바늘 끝까지 이어집니다.

전체적으로 원형의 모양. 이러한 모양으로 각후나 우동의 유지력도 좋으면서 흡입이 용이합니다.

용도는 주로 우동을 사용한 먹이용으로 사용빈도가 높고

양당고 아사다나용으로 사용해도 매우 좋습니다.

다시 세가지 모양의 바늘을 동시에 놓고 보면 이해가 더 잘 되겠죠?

사진상의 바늘들의 호수는 모두 6호로 같습니다만 형태에 따라 같은 호수라도 크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늘이 몇 호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나, 조행기를 쓸 때  "몇 호 입니다" 이렇게 답변하시면 안되고

바늘의 형태, 또는 제품명으로 "아무개 바늘 몇 호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바늘에 따라 떡밥 사용과 붕어의 흡입에 영향이 크니, 바늘의 구비와 상황에 맞는 셋팅은 매우 중요합니다.